(스포 X) 테인티드 그레일 후기

안녕하세요. 

테인티드 그레일 후기를 남겨봅니다.

영문으로는 다 깼고, 한국어판은 현재 파티원을 구해서 2장까지 진행했습니다.

게임 방식에 대한 이야기는 다들 많이들 쓰신 것 같아서 겹치지 않는 내용을 위주로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단점부터 나열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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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

1.     공간의 제약

-       게임 자체가 방대한 텍스트를 읽으며 그 이야기에 몰입하며 진행하는 게임이다보니 보드카페, 일반 카페에서 플레이를 했다가는 소리를 제대로 못 듣거나 목이 쉬시거나 둘 중 하나일 겁니다. 반드시 조용한 장소를 구해서 BGM을 깔고 분위기가 있는 상태에서 진행을 추천 드립니다.

 

2.     3-4인플의 제약

-       위에서 말씀 드렸다시피, 읽고 진행해야 할 텍스트가 많다 보니 한 명이 진행하고 있으면 다른 사람들은 하염없이 기다려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3, 4인플이 될수록 자신의 차례가 올 시간이 엄청나게 길어집니다. 저는 아래 방법을 추천 드립니다.

-       3, 4인플의 경우 단독 행동은 하지 않고 무조건 두 파티로 진행.

-       똑같은 내용의 텍스트를 마주할 경우(ex: ) 이전에 꾸었던 내용이라는 점을 상기시켜주고 빠르게 넘어갑니다. 초반에 이런 소소한 규칙을 만들어둬야, 진행할수록 중요한 텍스트가 나오는 구간도 쭉 읽으며 진행할 수 있게 됩니다.

 

현재 구상중인 규칙: 다른 지역으로 따로 모험을 하는 경우, 다른 장소에 있는 플레이어가 해당 내용을 듣거나 경험하는 것이 테마상 적절치 않다고 생각해서, 4인을 구성하고 두 무리로 나뉘어서, 서로 다른 테이블에서 게임을 진행하며 모험을 진행하는 방식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실시간 연락수단이 딱히 없으므로 며칠 뒤에 ~에서 봅시다.”라고 하고 해당 라운드가 지날 때까지 각자 모험을 진행하고, 지정한 장소에서 만나서 서로 얻은 정보를 공유하는 방식입니다.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2인팟 2개를 합치는 것도 생각했으나, 너무 제약이 많을 것 같아서 오프라인을 구상중입니다.

 

3.     다크 판타지의 제약

-       정말 참담한 정도는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다크 판타지 세계관에서 활동하는 내용이다보니, 유쾌하게 플레이를 하면 뭐랄까 스토리 몰입이 잘 안되실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테티그를 플레이한 모든 유투브 채널이 전부 유쾌하게 진행하시더라구요. 그 느낌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축 쳐지고 음울한 분위기에서 진행하는 편이 몰입에 좋을 것 같은데이 부분은 TRPG 하시는 분들이나 잘 할 수 있지 않나 싶었습니다.

 

장점

장점은 많은 분들이 나열하셔서 추가로 적을 부분이 없네요.

1.     오픈월드 스타일

-       디지털 게임처럼 정말 자유로운 오픈월드까진 아니지만 스토리 게임치고는 오픈월드처럼 꽤 자유도가 높습니다. 큰 스토리의 줄기가 있고, 그걸 따라가야 해서 열심히 따라갔지만, 혼자서 아예 그 길을 안따라가면 어떻게 될 지 궁금하네요.

 

2.     레벨 디자인

-       스토리만 느긋하게 체험하는 것이 아니라 멘히르라는 제약조건으로 생존과 시간에 압박을 주며, 인원수, 시나리오별 난이도를 적절히 조정해서 게임을 끝까지 긴장감있게 가져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는 점이 좋은 것 같습니다.

 

아래부터는 한국어판을 하면서 느낀 부분입니다.

한국어판 특징

1.     소소한 디테일

영문판의 편지는 모두가 다른 사람이 썼음에도 불구하고 폰트가 같습니다. 국문판은 폰트가 다르더군요. 그리고 폰트도 그 글쓴이의 성격을 반영하려고 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평소에 생각하는 부분이지만 서먼게임즈 쪽 폰트나 스타일은 생각보다 디테일한 부분이 괜찮은 것 같습니다. 카드 이름, 책자 등 선정을 잘 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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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영문판 오류

사실 영문판이 문제가 꽤 많습니다. 원래 나온 규칙대로 적용하면 루프를 돌거나 빠져나오기 매우 힘든 부분도 있고, 오타는 물론 카드 오류, 고유명사 오류 등 해외 유저들이 영문 1쇄를 플레이하면서 검수를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습니다. 저는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기 때문에 상당히 플레이 하면서 애를 먹었었는데, 외국인들은 애를 많이 먹었음에도 전체적인 느낌을 좋아해서 그런지 후한 평가를 내리더군요. 여튼, 이번에 국문판을 하는데 그런 부분들이 꽤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전부 본 것은 아니지만 이런 이슈를 확인한 것이 아닌가 싶네요.

 

3.     가격

가격이 높아서 많은 사람들이 즐기지 못하는 것이 아쉽네요 ㅠ 상당히 괜찮은 게임이긴 한데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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